작성일 : 13-06-08 00:18
학교가기 싫어하는 우리아이 혹시 소아우울증은 아닐까 ?
 글쓴이 : 푸른마음신경정신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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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그저 밝아서 우울증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아이들도 어른과 마찬가지로 좌절, 실망감, 상실감을 겪을 때 우울증이 나타날 수 있고 성인에서만큼 흔하다.

일시적인 증상이라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있지만 지속적이라면 소아우울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우울한 사고는 아동의 성격 일부가 될 수 있고, 치료받지 않은 소아의 우울증은 만성적으로 성인기까지 장기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우울증 원인은 크게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에 의한 생화학적 원인, 유전적 원인, 환경적 원인으로 나눌 수 있으며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게 된다. 특히 소아는 환경적 요인이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가족 간의 갈등, 부모의 죽음이나 이혼, 아동학대 등과 같은 환경적 요인이 우울증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어린아이들의 우울증은 성인 우울증에서 전형적으로 보이는 우울감, 흥미 상실의 증상으로 표현되기도 하지만, 소아 나름대로 특이한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 판단하기 어렵다. 따라서 아이 우울증은 부모의 세심한 관찰이 더욱 중요하다.

고려대 안산병원 정신과 양재원 교수는 "아이들이 이전과 다르게 짜증을 부리거나 예민해지고 집중력 장애, 학습능력 저하와 더불어 복통, 두통과 같은 신체 증상을 호소한다면 소아우울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며 "특히 등교를 거부하거나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한다면 반드시 전문의의 상담을 받을 것"을 권했다.

청소년의 우울증은 성인과 달리 감정이 감춰진 형태, 즉 가면성 우울증(masked depression)으로 무단결석, 게임중독, 가출, 비행 등의 행동문제로 나타나거나 신체증상 호소, 성적 저하로 위장되는 등 다양한 증세로 표현된다. 이 때문에 오랫동안 부모가 눈치를 채지 못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아 더욱 문제가 된다. 특히 우울증을 가진 소아청소년 중 70%가 자살을 시도하는데, 청소년기는 충동성이 강하게 작용해 순간적으로 행하는 자살 기도율이 가장 높은 시기여서 더욱 주의를 요한다.

자녀의 우울증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려면 부모들은 평소 자녀의 심리상태에 관심을 기울이고 행동 변화에 민감하게 대처해야 한다.

대화 채널을 유지하고, 평소 아이가 자신의 기분 상태를 부모에게 잘 표현할 수 있는 가정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