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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6-08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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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관 앞에만 서면 ''후들후들''…혹시 ''사회공포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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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푸른마음신경정신과
 조회 : 4,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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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관 앞에만 서면 ''후들후들''…혹시 ''사회공포증''?
[세계일보]
올해 초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 중인 K씨는 번번이 면접에서 고배를 마셨다. 면접관 앞에만 서면 말을 더듬고 얼굴을 똑바로 들 수 없었다. 어떤 경우에는 땀을 비오듯 흘리기도 하고, 면접관이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손을 떨었다. 면접에 대한 불안으로 취업에 실패한 K씨는 신경정신과를 찾았고 자신이 ‘면접공포증’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면접공포증은 구직자들이 면접 상황에서 경험하는 심한 긴장과 불안을 일컫는 말로 의학적으로는 ‘사회공포증’이라 불린다. 특정 사회적 상황에 대해 과도한 불안증상을 나타내는 사회공포증은 10대부터 성인기 초기에 주로 발생하며 약 3∼13%의 평생 유병률을 보인다.
구체적인 증상으로는 극심한 심리적 불안과 함께 목소리 떨림, 말더듬기, 말 빨라짐, 식은땀, 면접관 시선 회피, 손발 떨림 등이 있다. 하지만 이런 증상을 보인다고 해서 모두 사회공포증이라 할 수는 없다. 사회공포증은 주로 본인이 느끼는 정도보다 면접관이나 다른 사람이 봤을 때 느끼는 정도가 정확하다.
면접 외에도 공중 앞에서 연설하거나 강의·회의·세미나 등에서 발표 또는 질문할 경우에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사회공포증은 인지행동 치료와 약물 치료를 통해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다. 인지행동 치료는 왜곡된 인지 패턴을 교정하고 불안이 예상되는 상황에 대한 리허설을 통해 그 상황에 익숙해지는 것을 말한다. 행동치료 시에는 처음부터 실제와 똑같은 높은 수준의 긴장상황을 연출하기보다는 조금씩 단계를 높여가는 것이 좋다.
전문의를 통한 약물치료도 사회공포증을 완화할 수 있다. 세로토닌 차단제 등의 항우울제를 수개월 장기간 복용함으로써 사회공포, 수행 불안의 경향이 현저히 낮아질 수 있다. 또 항불안제인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을 사용하면 급성의 불안을 가라앉히거나 예방할 수 있다.
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정신과 윤세창 교수는 “우리나라 문화에서는 사회공포증을 병으로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사회생활에 문제를 줄 정도의 증세라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안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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