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정의
정신의학적으로 질투형 망상장애라 한다. 질투형 망상장애인 의처증, 의부증은 분명한 다른 정신과적 증상이 없는 상황에서 자신들의 부인이나 남편의 불충실함(외도)으로 인해 자신이 피해를 받고 있다고 비합리적으로 느끼는 것을 말한다. 구체적인 증거가 없음에도 배우자의 부정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생각, 감정 등을 가진 상태가 적어도 1개월 이상은 지속이 될 때 진단을 내린다. 이러한 상황은 배우자에 대한 망상적인 증거에 기본을 두고 있으며 치료에 대해 저항적이며 시간이 지나도 변화가 되지 않는다.

 

② 증상 및 진단
흔히 배우자에 대해서 의처증이나 의부증 증세를 보이는 경우를 일반인들은 사랑이 지나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지나친 사랑이라고 하기에는 당사자 및 배우자에게는 지독히 고통스러운 상황이다. 만일 지나친 사랑정도라고 한다면 고통보다는 부부 당사자간에 뜨거운 애정과 신뢰가 생겨야 하는 데 의처증, 의부증에서는 반대의 결과가 초래된다. 그러므로 이는 정신장애가 분명하다. 정상적인 사람들은 대부분 배우자가 의심스럽다고 생각이 들더라도 어느 정도 아니라는 증거가 확실히 제시되면 배우자를 여전히 믿는다. 그러나 의처증, 의부증 환자들은 반대로 아니라는 증거가 확실하여도 이를 믿지 않고 오히려 배우자가 바람을 피웠다는 증거를 찾고 싶어 한다. 이들은 배우자가 불륜을 저질렀다는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있으며 그 믿음은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하는 것이 아닌 망상의 수준이다. 여성보다 남성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 18세에서 90세까지 전 연령층에서 발병이 가능하나 대개 35-55세 사이에서 빈발한다. 환자들은 자기 망상을 뒷받침 할 수 있는 증거를 찾기 위해 도청이나 미행, 자백을 받기 위한 폭력, 협박, 녹음기 및 비디오 촬영, 몸 검사 등도 서슴지 않는다. 이런 환자들은 다른 면에서는 정상적인 행동 양상을 보이므로 고통을 당하는 배우자 외에는 그 문제를 알 수가 없다.

 

③ 심각성 및 후유증
먼저 배우자를 의심하여서 이를 감시, 감독하게 된다. 수시로 전화를 하게 되고, 때로는 도청을 하거나 미행을 하게 된다. 그리고 계속하여서 배우자에게 부정을 실토하라고 추궁을 하게 되며, 어떤 경우에는 배우자의 부정을 빌미로 폭력을 사용하기도 한다. 환자뿐만 아니라 배우자까지도 사회생활 및 직장생활을 전혀 하지 못 할 정도로 기능적인 손상이 매우 크다. 또한 지속적인 의심과 감시, 감독으로 인하여 부부간 대화의 시간이 적어지고 적절한 언어 소통의 단절로 인하여 충동적 돌발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가정폭력, 자녀갈등, 이혼, 자살 및 타살의 증가 등 결국 이러한 문제를 방치 시에는 개인적인 병리 문제가 가정붕괴와 함께 사회적 문제로 확산되는 경우가 현재도 빈번하게 발생되고 있으며, 문제세대로써 종결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다음세대로까지 신체적, 심리적 상처를 남긴다는 것이다.

 

④ 치료
의처증 증상이 있다고 하여서 이것이 다 망상장애는 아니며 정신분열증, 우울증, 알콜중독 등 다른 많은 정신과 질환에서도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의처증증상도 다른 정신과질환과 마찬가지로 전문의에 의한 정확한 진단과정이 필요하다. 중년이후에 발병 시에는 기질적인 요인을 의심하여야 한다. (혈관질환, 종양, 갑상선 기능이상, vitamin 결핍증, 간질, 및 파킨슨 병, 치매 등)

약물치료 :
망상증(정신병)의 일종이므로 항 정신성 약물치료를 요한다. 8주정도의 약물 투여 후부터 의심과
이에 따른 불안감 등이 줄어들고 이후부터 개인정신치료나 가족치료 및 부부치료 등을 시행할 수 있다.
가족치료와 부부치료 :
어떤 경우보다 가족치료, 특히 부부치료가 필요하다. 치료 중엔 부부간에 신뢰를 쌓는 효과적
대화법(couple dialogue)이 도움이 된다.
인지행동치료 :
배우자 상호간의 관계에서 일어나는 미숙한 의사 소통 결함, 문제해결과 협상기술 등을 만족스럽고
보상적인 상호작용으로 바꾸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