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인구 중 강박장애로 진단되는 경우는 2-3%로 비교적 흔한 병이다. 발병 시기는 사춘기에서 성인 초기이며 남녀의 비는 비슷하다. 주요우울증이나 사회공포증 등의 병과 함께 나타나는 수가 많다. 강박장애 환자의 친척 중 약 10%가 강박장애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되고, 약 5-10%는 강박장애라고 할 순 없지만 아주 경한 정도의 강박증상을 가지고 있다고 추정된다. 아직까지 정확한 강박장애의 원인은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저하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최근의 뇌 영상 연구에서 뇌의 전두엽-기저핵 부위의 이상이 있다고 밝혀지고 있다. 또한 스트레스가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강박장애를 유발시키는 요인임이 밝혀졌다.
① 임상양상
우선, 강박사고나 강박행동이 있어야 한다. 강박사고란 부적절한 것으로 생각은 되지만 현저한 불안과 고통을 동반한 부적절한 내용의 사고, 충동 혹은 영상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것을 의미한다. 강박 행동은 강박사고에 대한 반응으로 또는 엄격히 지켜야만 할 것 같다고 느껴 반복하는 행동(예 : 손씻기, 헤아리기, 검토하기) 또는 정신적인 활동(예 : 기도하기, 숫자 세기, 단어를 조용하게 반복하기)으로 이 행동이나 정신적인 활동은 고통을 줄이거나 두려운 사건이나 상황을 방지하기 위하는데 목적이 있다. 하지만 환자 자신은 이러한 강박사고나 강박행동이 과도하거나 비이성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고 강박적 사고나 행동은 현저한 고통을 주고, 시간을 소모시키거나, 개인의 정상적 일상생활, 직업적 기능, 혹은 일상적 사회생활 혹은 관계에 명백한 장애를 주어야 한다.
② 치료
약 80-90%의 환자에서 약물에 의하여 증상의 호전이 있다고 한다. 치료 효과를 얻기 위하여 약물치료는 적어도 몇 주 혹은 몇 달이 지나야 효과가 나오기도 한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아직까지 약물단독으로 증상이 완벽하게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물론 이 정도의 증상의 호전은 환자 스스로 상당히 좋아졌다는 것을 느끼며, 또한 정상적인 사회생활이나 학교생활을 할 수 있게 만드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약물치료와 함께 남아 있는 증상을 치료하기 위하여 역시 행동치료를 같이 병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정신치료는 최근 사용되는 빈도가 줄어들고 있으나 일부 환자에서는 정신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 강박장애와 동반된, 혹은 강박장애와 무관해 보이지만 심한 심리적인 문제를 지니고 있고, 이러한 갈등의 해소와 자신 스스로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싶은 경우에는 거기에 알맞은 정신치료를 받는 것이 좋은 해결방법의 하나이다. 세 번째 치료전략으로 인지행동치료가 있다. 대략 60-90%의 환자들이 인지행동치료의 득을 본다고 알려져 있다. 이들은 인지행동치료로서 증상의 50-80%를 줄일 수 있다. 인지행동치료란 강박사고로부터 야기되는 불편감을 어떻게 가라앉히는가, 그리고 어떻게 강박행동을 줄이는가를 익히는 것으로 인지 행동치료에서는 자신의 사고와 감정을 변화시키기 위하여 먼저 자신의 자동적인 사고를 파악하고 변화시키는 방법을 배우며 다음 단계로는 강박사고로부터 야기되는 불편감을 어떻게 가라앉히는가, 그리고 어떻게 강박행동을 줄이는가에 대해 행동적 전략을 배우고 몸에 배도록 연습한다.
인지행동치료의 효과는 치료 첫 시간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5-6회 째의 치료가 진행되면서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혹은 좀더 늦게 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지만 일단 효과가 나타나면 이 효과는 향후 수개월간 증진된다.